미얀마 지진 규모 6.8…최소 3명 사망·유적지 훼손

미얀마 지진 규모 6.8…최소 3명 사망·유적지 훼손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8-25 09:30
수정 2016-08-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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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진 바간 불교 유적지 ’쑥대밭’
미얀마 지진 바간 불교 유적지 ’쑥대밭’ 미얀마 중부 마궤주(州) 차우크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10~14세기 고대 불교 유적지 바간의 불탑과 사원 등 90여개 유적이 무너지거나 부서졌다고 미얀마 종교문화부가 밝혔다. 사진은 바간의 술라무니 사원이 파손되며 먼지에 싸여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이탈리아에 이어 미얀마에서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또 미얀마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불교 유적지 바간에서도 불탑과 사원이 다수 훼손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중부 마궤주(州) 차우크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84㎞다.

이날 지진은 태국 수도 방콕,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도 동부의 콜카타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마퀘 주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진의 영향으로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우크 남쪽의 예난추앙에서 지진으로 강둑이 무너지면서 2명의 소녀가 목숨을 잃었고, 북쪽 파코쿠에서는 담배 가공공장이 붕괴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피코쿠에서 활동중인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빈센트 판자니는 “동료들은 이번 지진이 그동안 미얀마에서 경험한 것중 가장 강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10∼14세기에 지어진 고대 불교 유적이 있는 인근 도시 바간에서는 불탑과 사원 건물 등 90여개의 유적이 무너지거나 부서졌다고 미얀마 종교문화부가 밝혔다.

미얀마 남부 최대 도시인 양곤 등지에서는 탁자가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지면서 고층빌딩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대피했다.

인도 콜카타에서는 여진을 우려해 지하 열차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놀란 사람들이 건물에서 긴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최소 2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

미얀마는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는 인도-호주판 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미얀마-태국 국경지대에서 강진이 발생해 최소 7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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