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분리주의 지도자의 장례식 동안 인도 정부가 일대 도로를 통제하고,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했다. 저항시위와 테러 위협을 원천봉쇄 하려는 조치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주변국의 테러 긴장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카슈미르 분리주의 강경파 최고 지도자인 시에드 알리 샤 질라니가 지난 1일(현지시간) 9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교사 출신인 질라니는 반(反)인도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12년간 가택연금 상태였다. 인도와 파키스탄 접경인 카슈미르 지역은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지역이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9년 8월 카슈미르에 특별 자치권을 부여하는 헌법 조항을 폐지하면서 이 지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어 왔었다.
카슈미르 지역에서 종교·정치 지도자 위상을 지닌 질라니가 사망한 뒤 인도 정부는 질라니의 자택과 카슈미르 주요 도로에 군을 배치하고 통제에 나섰다. 모바일 인터넷도 3일 밤까지 사흘 동안 차단됐다 4일에 다시 복구됐다. 질라니의 장례식이 카슈미르 분리독립 운동을 격화시킬 또 다른 계기가 되지 않게 하려는 통제조치였다.
정보를 차단하려는 인도의 조치가 무색하게 통신 복구 직후 질라니의 관이 파키스탄 국기에 싸인 모습이 확산되고 있다. 또 파키스탄은 질라니 사망 다음날인 2일을 공식 애도의 날로 지정하는 등 예우를 다하는 모습이다.
카슈미르 분리주의 지도자인 시에드 알리 샤 질라니의 장례 기간인 3일(현지시간) 인도군이 카슈미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카슈미르 AP 연합뉴스
카슈미르 분리주의 지도자인 시에드 알리 샤 질라니의 장례 기간인 3일(현지시간) 카슈미르 도로를 통제한 인도군이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카슈미르 AP 연합뉴스
카슈미르 지역에서 종교·정치 지도자 위상을 지닌 질라니가 사망한 뒤 인도 정부는 질라니의 자택과 카슈미르 주요 도로에 군을 배치하고 통제에 나섰다. 모바일 인터넷도 3일 밤까지 사흘 동안 차단됐다 4일에 다시 복구됐다. 질라니의 장례식이 카슈미르 분리독립 운동을 격화시킬 또 다른 계기가 되지 않게 하려는 통제조치였다.
카슈미르 분리주의 지도자인 시에드 알리 샤 질라니가 사망한 다음날인 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이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하고 추모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카라치 AFP 연합뉴스
카슈미르 분리주의 지도자인 시에드 알리 샤 질라니가 사망한 다음날인 2일(현지시간) 인도군이 통제하는 카슈미르 거리를 인도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카슈미르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