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하지 말라” 검게 물든 해변…호화 휴양지 근황에 ‘경악’

“접근하지 말라” 검게 물든 해변…호화 휴양지 근황에 ‘경악’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6-16 09:54
수정 2024-06-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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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유조선 충돌 사고…센토사섬 기름띠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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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해변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해변 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해상물류 거점인 싱가포르 남부 항구에서 유조선이 충돌했다. 이 여파로 싱가포르 유명 휴양지인 센토사섬 해변까지 석유가 밀려와 검게 물든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양항만당국(MPA)은 전날 오후 2시 40분쯤 파시르 판장 항구에서 네덜란드 선적 준설선 ‘복스 막시마’가 정박해 있던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 ‘마린 아너’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MPA는 “이 사고로 마린 아너에 실려 있던 석유가 일부 유출됐으나 유류 탱크 연결을 차단하는 등 조처를 취해 현재는 유출이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 유출 대응선이 현장에 출동해 석유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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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너머로 줄지어 선 유조선들이 보이는 모습.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너머로 줄지어 선 유조선들이 보이는 모습.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전날부터 석유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날 항구에서 10㎞ 정도 떨어진 센토사섬 리조트 해변이 파도에 밀려온 석유에 뒤덮여 검은 띠로 범벅이 된 모습이 목격됐다.

이에 따라 주요 해변 접근도 금지됐다. 통제된 해변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기름 유출로 인해 청소 중이다. 해변에서 멀리 떨어져라’라고 적혀 있다.

MPA는 “센토사섬의 탄종, 팔라완, 실로소 해변에서 기름띠와 옅은 광택이 관찰됐다”며 “수면에 쌓인 기름띠를 수거하고 있으며, 해상 교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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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석유 유출 사고로 영향을 받은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남쪽에 있는 인공섬으로, 싱가포르 대표 호화 휴양지다. 동서 길이 약 4㎞, 남북 길이 약 1.6㎞로 여의도 2배 면적에 달한다.

놀이공원과 수족관 등 유락 시설이 들어서 있고, 루지와 집라인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카지노, 아시아 최고 시설의 골프장, 고급 호텔 등도 자리하고 있어 현지인들 역시 많이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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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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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파도에 밀려온 기름띠로 검게 물든 싱가포르 센토사섬 탄종 해변. 2024.6.15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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