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치마에 구찌 가방” 태국 38세 女총리의 ‘명품 룩북’

“전통 치마에 구찌 가방” 태국 38세 女총리의 ‘명품 룩북’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8-28 08:56
수정 2024-08-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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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통탄 친나왓 ‘절제된 명품 패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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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른 패통탄 친나왓. 자료 : 패통탄 친나왓 인스타그램
지난 16일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른 패통탄 친나왓. 자료 : 패통탄 친나왓 인스타그램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8)이 태국의 역대 최연소이자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의 자리에 오른 가운데, 사업가 출신인 그의 ‘명품 패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친나왓이 패션을 똑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단정한 정장과 전통 의상에 명품 브랜드를 조화시키는 그의 패션을 조명했다.

친나왓은 고위 정치인 답게 공식 석상에서 재킷과 바지 정장 등을 고수하면서도 명품 브랜드를 적절히 조화시킨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실제 그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가슴 주머니에 구찌 로고가 새겨진 흰색 재킷 등 단정한 디자인의 명품 의상들이 눈에 띈다.

명품 패션을 즐겨 입지만 로고를 눈에 띄게 강조한 이른바 ‘로고 플레이’는 꺼리는 대신, 이처럼 ‘음소거’된 명품 패션을 통해 고위 정치인에 어울리는 절제미를 추구한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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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른 패통탄 친나왓. 자료 : 패통탄 친나왓 인스타그램
지난 16일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른 패통탄 친나왓. 자료 : 패통탄 친나왓 인스타그램


친나왓은 태국 전통 의상인 ‘츄타이’에도 명품 브랜드를 조화시킨다. 연보라색 블라우스와 치마 등 태국 여성의 전통 의상을 입고 비슷한 색상의 구찌 재키백을 들고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재킷을 입더라도 붉은 벨벳 소재의 의상을 택해 질감과 색상에서 활기를 드러내는 등, “정장과 전통의상을 고수하던 태국 내각에 젊고 현대적인 관점을 제시한다”고 SCMP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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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른 패통탄 친나왓. 자료 : 패통탄 친나왓 인스타그램
지난 16일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른 패통탄 친나왓. 자료 : 패통탄 친나왓 인스타그램


친나왓은 지난 16일 하원 총리 선출 투표에서 연립정부 참여 정당 단독 후보로 지명돼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총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대표로, 그가 이끄는 프아타이당은 현재 연립정부 내 제1당이다.

그는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이자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아버지 탁신과 2011~2014년 재임한 고모 잉락에 이어 탁신가의 세 번째 총리가 됐다. 또 잉락을 잇는 두 번째 여성 총리이기도 하다.

그는 태국 최고 명문 대학인 왕립 쭐랄롱꼰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영국 서리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탁신 일가가 주요 주주인 태국 부동산 기업 ‘SC에셋’의 최대 주주인 그는 사업가로 활동해온 정치 신인으로,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단숨에 정계 거물로 뛰어올라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프아타이당을 이끌며 선거 운동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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