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 중국 구이린서 테러 기도했다 불발”

“위구르족, 중국 구이린서 테러 기도했다 불발”

입력 2014-03-04 00:00
수정 2014-03-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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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중국에 테러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유명 관광지인 광시좡주(廣西壯族) 자치구 구이린(桂林)에서 위구르인으로 추정되는 테러범들이 무차별 테러를 기도하다 사전에 발각돼 불발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이린시 시먼차오(西門橋) 부근에서 3일 저녁 위구르족으로 보이는 두 명이 지나가던 BMW 승용차를 세우고 여성 운전자를 끌어내린 후 칼로 찌르고 승용차를 탈취했다.

위구르족은 중국으로부터의 분리ㆍ독립을 요구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소수민족이며, 중국 당국은 쿤밍역 테러 사건이 이 지역 독립운동 단체의 소행이라고 규정했다.

범인들은 탈취한 승용차를 몰고 도주하려 했으나 교통 체증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차를 버린 채 달아났다. 칼에 찔린 여성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소식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게재를 차단했다.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에는 관련 소식이 한 줄 올랐다가 삭제됐다.

보쉰은 수 명의 위구르인이 총과 칼로 무장하고 구이린역에서 쿤밍역 테러보다 더욱 참혹한 테러를 계획했으나 사전에 발각돼 불발에 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위구르 5명이 구이린 기차역에서 총과 칼을 소지하고 테러를 감행하려는 계획을 적발하고 범인들의 체포에 나섰으며, 승용차 탈취 사건은 범인들의 검거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당국은 범인들이 은닉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포위하고 검거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보쉰은 전했다.

당국은 또 전 시내에 비상을 걸고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을 검문검색하고 있으며 위구르인으로 보이면 닥치는 대로 잡아들여 무고한 위구르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보쉰은 광시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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