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호랑이’ 저우융캉 공개 재판 준비

中, ‘첫 호랑이’ 저우융캉 공개 재판 준비

입력 2014-09-03 00:00
수정 2014-09-0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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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주보 “비리 액수 천문학적” 부패 혐의 산시성 당서기 경질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첫번째 ‘호랑이’(지도부 출신 부패 몸통)로 통하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대한 공개 재판 준비 작업에 착수해 그 비리 규모를 평가 중이라고 인민망(人民網)이 2일 주간지 시대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대주보는 “에너지 분야의 관료가 저지른 비리 액수는 천문학적으로 크다”고 밝혀 저우융캉의 비리 금액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란 추측을 낳고 있다. 비리 규모는 형량을 결정하는 주요 근거다. 로이터는 지난 3월 당국이 저우융캉의 가족과 측근으로부터 최소 900억 위안(약 15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압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뉴욕타임스는 친척들의 축재액이 10억 위안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당국은 산시(山西)성의 부패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산시성 최고지도자인 위안춘칭(袁純淸) 산시성 당서기를 경질하고 왕루린(王儒林) 지린(吉林)성 당서기를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홍콩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산시성은 최근 무려 7명의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간부가 부패 혐의로 낙마하면서 ‘고위 관료들의 무덤’으로 통할 만큼 추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이 소식이 통보된 산시성 영도간부대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당 중앙은 산시의 문제를 고도로 중시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며 부패를 관리하지 못한 산시 지도부를 호되게 질책했다.

이번 인사는 지방 정부 수뇌부가 반부패 투쟁을 주도하지 않을 경우 좌천될 수 있다는 경고로 향후 시 주석의 반부패 사정이 가속화할 것임을 알리는 신호로 분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9-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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