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됐던 CCTV 스타 앵커 간첩죄로 사형 임박” 보도

“체포됐던 CCTV 스타 앵커 간첩죄로 사형 임박” 보도

입력 2014-09-12 00:00
수정 2014-09-12 03: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진핑 일가 비리 누설한 죄?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중앙(CC)TV의 스타 앵커 루이청강(芮成剛·37)이 간첩죄로 곧 사형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고 홍콩 명보가 11일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루이청강
루이청강
베이징사회과학원 외국문제연구소 부원장 왕궈샹(王國鄕)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루이청강이 간첩으로 활동했다. 내용이 매우 심각해 극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 간첩죄는 최소 징역 10년에서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왕 부원장은 “간첩 가운데 이상주의자가 몇 명이나 있나. 성격적 결함이 있어서 이용당했거나 돈에 눈이 멀고 색을 밝히다가 간첩질을 하는 것”이라며 인신공격도 퍼부었다.

앞서 중화권 반체제 매체인 보쉰(博訊)도 루이청강이 지난 7월 생방송 직전 긴급 연행된 것과 관련, “루이청강이 2012년 11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총서기 취임을 앞두고 시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일가의 부정축재 자료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에 넘겨 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루이청강은 2003년 CCTV 입사 후 세계 유수의 정·재계 지도자 300명 이상을 인터뷰하는 등 스타 앵커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중화권 언론들은 그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과 함께 사법처리설이 나오는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부장과 가까웠다는 점에서 단순 비리를 넘어 저우융캉 사건 연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9-12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