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허수아비’ 후진타오 반면교사 삼아 군개혁”

“시진핑, ‘허수아비’ 후진타오 반면교사 삼아 군개혁”

입력 2015-03-11 15:00
수정 2015-03-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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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정권을 잡은 후 군 개혁 작업에 착수한 것은 군권 장악에 실패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을 반면교사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시 주석은 2010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된 후 당시 중앙군사위 부주석이던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이 군 인사권을 장악한 채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던 후 전 주석을 허수아비로 만든 것을 목격한 후 군 개혁을 결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1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후 전 주석은 당 총서기가 된 지 2년 만인 2004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으로부터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넘겨받았지만, 이후로도 장 전 주석이 심복인 쉬 전 부주석과 궈 전 부주석을 통해 군사적인 결정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허수아비 신세였다고 신문이 전했다.

이를 지켜본 시 주석은 후 전 주석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2012년 당 총서기와 국가 주석, 중앙군사위 주석 등 3개 요직을 모두 확보한 뒤 곧바로 군부 등에 대한 반(反)부패 사정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예비역 소장인 양춘창(楊春長) 전 군사과학원 부부장은 지난 9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베이징에서 봉황위성TV에 “쉬 전 부주석과 그 파벌이 후 전 주석을 따돌린 채 군 내 권력을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양 전 부부장은 “쉬 전 부주석이 대군구 사령원(사령관) 직을 2천만 위안(약 36억 원)에 파는 등 직급별로 매매 가격을 매겼다”며 “당시 군 부패가 지방의 부패보다 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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