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공무원 버스 추락] 정원 초과·역주행… 中관광버스 안전불감증

[中서 공무원 버스 추락] 정원 초과·역주행… 中관광버스 안전불감증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5-07-02 23:42
수정 2015-07-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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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은 급증… 의식은 제자리

한국 공무원 등 11명이 사망한 중국 지린성 지안 버스 추락 사고를 계기로 중국의 고질적인 관광버스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인들의 중국 관광이 최근 급증하면서 장거리 관광버스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영세한 여행사가 폐차 직전의 버스로 관광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 전역에선 여행 도중 버스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정원을 초과해 태우는 것은 보통이고, 안전띠를 매는 운전사와 여행객을 찾아보기도 어렵다. 촉박한 여행 일정을 맞추기 위해 운전사들은 과속과 신호위반은 물론 역주행과 같은 곡예 운전도 서슴지 않는다. 농촌 도로에는 가드레일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교통량에 비해 운전자들의 교통질서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실례로 지난 5월 15일 산시(陝西)성 춘화(淳化)현에서 관광버스가 35m 벼랑으로 추락해 35명이 사망했다.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강제 폐차를 7개월 앞둔 무등록 차량이었고, 여행사는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또 지난달 11일 시짱(西藏·티베트)에서 관광버스가 언덕 아래로 굴러 11명이 사망했다.

관광버스 사고가 잇따르자 국무원 안전감독관리총국은 지난 5월부터 불법 영업과 낡은 관광버스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대대적인 여행 안전 대책을 실시하자마자 지안 버스 사고가 발생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유국은 사고조사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07-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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