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자국 문학·예술 분야에 적용되는 지침을 제정해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 주재로 11일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주의 문예 번영·발전에 관한 의견’을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12일 전했다.

중국 지도부는 회의에서 “중국의 정신과 중국의 가치, 중국의 역량을 드높이고 전파해 나아가는 것은 문예 종사자들의 신성한 책무”라고 규정하면서 문예 종사자들은 인민과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 중점을 두고 작품 활동을 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주의 문예의 번영·발전을 위해 ‘중국의 꿈’이란 시대적 주제와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애국주의,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 중국 정신을 드높여 나아가야 한다”면서 인터넷 문예와 우수한 작품의 해외 진출 등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는 “당의 영도는 문예의 번영 발전을 근본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각급 공산당 위원회가 직접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도와 관리 업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시진핑 지도부가 앞으로 문학·예술의 사상과 내용에 대한 검열과 통제를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생태 문명시스템 개혁의 총체적 방안’이란 제목의 문건도 심의해 통과시켰다.

문건에는 생태문명 개혁의 향후 추진 방향과 각 지역 정부의 역할 등이 강조됐으며, 문제가 있는 공직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생태 문명시스템 개혁 방안 통과로 환경을 보호하는 데 여러 당사자가 포함되고 환경 문제에 관한 국제 협력에 더욱 능동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산하 환경계획원의 왕진난(王金南) 부원장은 “여러 당사자는 정부와 기업, 대중, 지역사회단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법연구소 창지원(常紀文) 교수는 과거 중국이 종종 국제 사회의 압력이 있을 때만 환경 문제에 대응했다며 “이제는 더 주도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