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집중호우 ‘물폭탄’···전국 이재민 3200만명, 186명 사망

중국 남부 집중호우 ‘물폭탄’···전국 이재민 3200만명, 186명 사망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03 21:45
수정 2016-07-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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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일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남부 일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남부 일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 신문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중국 중앙부의 후베이성에서만 27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이날까지 집중호우 피해로 후베이성에서 이재민만 736만 2000여명이 발생했고, 33만 5000여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장소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후베이성이 입은 농작물 피해면적은 425만 10000헥타르(㏊)에 달했고, 35만 2000㏊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55억 1100만 위안(약 9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후베이성 우한시 인근의 양쯔강 지류인 쥐수이허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인근 마을 6곳이 물에 잠겼다. 3명이 실종되고 1명이 사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양쯔강에서 발생한 첫 홍수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 1일 새벽에는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구이저우성의 다팡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후베이성과 안후이, 장쑤, 구이저우, 후난성 등 남부지역 대부분 지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오늘(3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이미 26개 성(省)과 시(市), 1192개 현(縣)에서 홍수 피해가 나 총 328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8만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또 186명이 사망하고 45명이 실종됐다.

5만 6000채의 주택이 무너지는 등 506억 위안(8조 7118억원)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도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2942만 헥타르에 달한다. 이는 올해 집중호우 기간 중 발생한 피해 상황을 총집계한 수치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에도 중국에서는 10개 성급 지역에서 계속된 폭우로 인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초래된 바 있다. 방재당국은 앞으로 열흘 간 양쯔강 지역 등에 두 차례의 집중호우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또 사흘 간 양쯔강의 이른바 ‘3대 호수’(퉁팅후, 포양후, 타이후)의 수위가 경계 지점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방재당국은 또 중국 동부 안 쪽으로 접근 중인 올해 첫 태풍 ‘네파탁’의 영향으로 목요일인 오는 7일 또는 금요일인 오는 8일 푸젠성 북부, 저장성, 상하이, 장쑤성 남부 지역 등에서 비교적 강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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