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난바오산 관광구 내 눈마을 홍보 사진과 솜으로 눈을 연출한 모습(붉은 원). 난바오산 관광구·위챗](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3/SSC_20250213101500_O2.jpg.webp)
![중국 청두 난바오산 관광구 내 눈마을 홍보 사진과 솜으로 눈을 연출한 모습(붉은 원). 난바오산 관광구·위챗](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3/SSC_20250213101500_O2.jpg.webp)
중국 청두 난바오산 관광구 내 눈마을 홍보 사진과 솜으로 눈을 연출한 모습(붉은 원). 난바오산 관광구·위챗
눈 쌓인 풍경을 자랑하며 관광객을 끌어모은 중국 청두시의 한 마을이 따뜻한 날씨로 눈이 덜 내리자 솜으로 설경을 꾸몄다가 마을관광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청두시 관광당국은 12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공식계정 ‘문화관광 청두’에서 최근 가짜 눈 논란이 벌어진 충라이시 난바오산 관광구의 가짜 설경을 철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춘절 연휴 기간 청두의 ‘눈 마을’로 알려진 이 지역에 막상 가 보니 눈이 없었다”는 관광객들의 항의가 빗발쳐 조사한 결과 항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조사결과 난바오산의 이 마을은 춘절(중국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눈이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눈 마을의 풍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홍보물을 보면 시골 오두막집 지붕 위에 눈이 두껍게 쌓여있다.
![중국 청두 난바오산 관광지구에서 솜으로 눈을 연출한 모습. 바이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3/SSC_20250213101502_O2.jpg.webp)
![중국 청두 난바오산 관광지구에서 솜으로 눈을 연출한 모습. 바이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3/SSC_20250213101502_O2.jpg.webp)
중국 청두 난바오산 관광지구에서 솜으로 눈을 연출한 모습. 바이두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 눈이 내리지 않자 마을은 솜과 비눗물을 사용해 설경을 연출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솜을 마을 구석구석 배치한 뒤 춘절 당일인 지난달 29일 개장한 것이다.
‘눈 마을’의 실체를 직접 확인한 관광객들은 분통을 터뜨렸으며, 온라인에는 “눈은 가짜였지만 티켓값은 진짜였다”는 등의 조롱글이 올라왔다.
난바오산 관광구도 위챗을 통해 가짜 눈 마을 조성을 사과하며 “관광지 개선을 위해 9일부터 마을관광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춘절 연휴 모든 솜을 치우기 시작해 해당 지역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며 “티켓 등의 환불이 필요하면 방문자 센터나 구매 채널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두시 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도시 관광 명소, 관광지, 신흥 문화관광지에 대한 감독과 지도를 더욱 강화하고, 관리를 표준화하고 성실하게 운영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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