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비난 일자 진상규명 협조…수습한 시신 196구는 냉장 보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그라보베 인근에서 구조요원들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편의 희생자 시신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시신이 갈가리 찢겨 있어 하나하나 일일이 찾아서 맞춘 뒤 이동시키고 있다. 그라보베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7/20/SSI_20140720183913_O2.jpg)
그라보베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그라보베 인근에서 구조요원들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편의 희생자 시신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시신이 갈가리 찢겨 있어 하나하나 일일이 찾아서 맞춘 뒤 이동시키고 있다. 그라보베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7/20/SSI_20140720183913.jpg)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그라보베 인근에서 구조요원들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편의 희생자 시신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시신이 갈가리 찢겨 있어 하나하나 일일이 찾아서 맞춘 뒤 이동시키고 있다.
그라보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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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반군들은 수습된 시신 196구를 차에 옮긴 뒤 사고 현장 인근 토레즈의 냉장시설이 있는 기차로 다시 옮겼다. 섭씨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에 토막 난 시신들이 들판에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3개의 차량에 196구의 시신이 이름표가 붙은 채 보관돼 있는 것을 봤다”면서 “어쨌든 시신들을 이렇게 한곳에 잘 보관해 두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반군은 블랙박스로 보이는 물건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지도자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블랙박스처럼 보이는 비행기 부속품을 사고 현장에서 발견했다. 유엔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조사단이 도착하면 그 전문가들에게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초기 현장이 많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있어 인도적 차원의 시신 인도를 넘어서 진실 규명에 얼마나 협조할 것인가는 여전히 미지수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7-2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