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체류 난민들 보트 타고 영국행…영국, 새 루트에 긴장

프랑스 체류 난민들 보트 타고 영국행…영국, 새 루트에 긴장

입력 2016-04-13 17:27
수정 2016-04-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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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있는 난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에 들어왔다고 일간 더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칼레의 난민촌에서 지내며 영국에 가기를 바라는 난민들이 그간 영불해협을 오가는 페리에 실린 화물트럭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했지만 작은 배를 타고 영국에 밀입국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에 무사히 건너와 난민 지위를 신청한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이민당국 관리들에게 해협을 건너는 조건으로 밀입국업자에게 1인당 1만파운드(약 1천65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신문은 이 루트가 지난해 여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이 칼레 인근 해안에서 난민들을 태우려는 보트를 여러차례 적발해 제지했다는 것이다.

영국 중대수사본부(NCA)는 칼레 난민캠프에서 빠져나온 난민들이 참여한 밀입국조직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전날 밝혔다.

NCA는 영국 남부와 동부의 항구들에서 난민 밀입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프랑스와 네덜란드 당국에 항구에서 보안 강화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NCA는 난민들이 영국에 들어오기 위해 밀입국업자들에게 주는 돈은 다양하다면서 이라크인들의 경우 육로를 통할 경우 4천파운드를, 정교한 위조문서들을 포함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1만3천500파운드를 낸다고 덧붙였다.

NCA는 프랑스와 북유럽에 있는 난민들을 밀입국하는 데 연루된 영국인 수백명을 조사하고 있다고도 밝히면서 이들 가운데는 이민자 출신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린 오웬스 NCA 국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은 EU와 협력체계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난민 밀입국 대처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웬스 국장은 “중대범죄나 조직범죄는 지리적인 사법적 경계가 없다”면서 “따라서 이를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긴밀히 협력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영국은 EU 체계를 통해서 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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