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자 많아 희생자 더 늘 듯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바리 인근 안드리아~코라토 구간 단선 철로에서 정면 충돌한 통근 열차 2량이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다. 바리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7/13/SSI_20160713005518_O2.jpg)
바리 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바리 인근 안드리아~코라토 구간 단선 철로에서 정면 충돌한 통근 열차 2량이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다. 바리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7/13/SSI_20160713005518.jpg)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바리 인근 안드리아~코라토 구간 단선 철로에서 정면 충돌한 통근 열차 2량이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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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진 일부 객차에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지 방송 화면에 비춰볼 때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지역 마시모 마칠리 시장이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것과 같은 재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고 현장이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지역은 바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곳으로 올리브 나무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평원 지대다. 구조 당국은 사고 인근 평원에 야전 병원을 차려놓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구급 차량이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O형 혈액이 부족하다며 지역 주민의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객차 4량씩으로 구성된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으로 이용자들은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들이다. 밀라노에서 신임 주세페 살라 시장과 회동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렌치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약속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7-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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