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보수당 내 분열 표면화…메이 총리 집권기반도 ‘흔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차관이 8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 탈퇴 이후에도 EU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안을 내놓은 지 불과 이틀 만이라 집권 보수당 내 분열상이 표면화된 것은 물론 향후 브렉시트 협상의 추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데이비드 데이비스 英 브렉시트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7/09/SSI_20180709171501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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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데이비스 英 브렉시트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7/09/SSI_20180709171501.jpg)
데이비드 데이비스 英 브렉시트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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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베이커 英 브렉시트부 차관.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7/09/SSI_20180709171444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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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베이커 英 브렉시트부 차관.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7/09/SSI_20180709171444.jpg)
스티브 베이커 英 브렉시트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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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는 지난 6일 각료회의에서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이 공산품과 농산물 부문에서 EU 단일 시장의 혜택을 볼 수 있게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EU로부터의 ‘완전한 탈퇴’(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집권 보수당 내 의원들은 영국 주권이 여전히 EU에 의해 제약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데이비스 전 장관 외에도 하드 브렉시트 진영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메이 총리의 집권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당 대표를 맡고 있는 메이 총리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 의원의 15%(48명)가 불신임을 건의하면 새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를 개시할 수 있다. 하지만 현 국면에서 불신임 투표를 해도 메이 총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다른 각료들의 연쇄 사임이 이어질 경우 ‘소프트 브렉시트’의 추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리스 존슨 외교부 장관도 메이 총리에 항의해 사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7-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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