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전몰자추도식서 ‘가해·반성’ 언급 안 해

아베 총리, 전몰자추도식서 ‘가해·반성’ 언급 안 해

입력 2013-08-15 00:00
수정 2013-08-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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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정부 주최로 개최된 ‘전국추몰자추도식’에서 ‘아시아국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정부 주최로 개최된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아시아국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대신 공물 대금을 납부한데 대해 취재진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정부 주최로 개최된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아시아국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을 언급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 대신 공물 대금을 납부한데 대해 취재진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추도식 식사에서 “역사에 겸허하고 배워야 할 교훈은 깊이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으나, 19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8.15 전몰자 추도식에서 표명해온 ‘가해와 반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매년 총리의 추도식사에 들어 있던 ‘부전(不戰) 맹세’ 문구도 이번에는 없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 문제가 국내외에 또다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국회 답변 과정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일본의 과거 침략 사실을 부정하는 역사 인식을 드러내 한국, 중국의 강한 반발을 자초한 바 있다.

일본의 역대 총리는 매년 추도식에서 ‘아시아 국가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등의 표현으로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표명해 왔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이날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가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을 절실히 원하며 전국민과 같이 추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패전일인 8월15일 전몰자추도식을 갖고 태평양전쟁 등에서 전사한 군인·군속 230만여명과 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 원폭 투하 등으로 숨진 민간인 80여만명을 추도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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