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 146명,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

일본 국회의원 146명,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

입력 2014-04-22 00:00
수정 2014-04-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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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총무상 12일 이어 또 참배…”사적 참배” 강변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의원들이 22일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집단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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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의 시작에 맞춰 ’마사카키’(眞신<木+神>)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봉납했다. 사진은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놓인 마사카키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왼쪽)’와 ’참의원의장 야마자키 마사아키(山崎正昭·오른쪽)’가 적힌 팻말이 각각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의 시작에 맞춰 ’마사카키’(眞신<木+神>)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봉납했다. 사진은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놓인 마사카키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왼쪽)’와 ’참의원의장 야마자키 마사아키(山崎正昭·오른쪽)’가 적힌 팻말이 각각 붙어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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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각료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은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도 아랑곳없이 12일에 이어 이날 아침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를 다시 참배했다.

의원연맹 측은 자민, 민주, 일본유신회 등 146명의 국회의원들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 매체들이 전했다.

에토 세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조회장,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郞) 민주당 참의원 간사장 등이 참배했다.

신도 총무상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전쟁으로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숭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면서 “사적인 참배이기 때문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개인의 입장에서 참배하는 것은 신교(信敎)의 자유에 관한 문제로 (영령들의) 명복을 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가 “반복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에토 총리 보좌관은 미국이 작년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실망 성명’을 낸 것을 겨냥, “오히려 우리(일본)가 실망했다”고 비판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파문이 일자 동영상을 삭제하고 발언을 철회했다.

야스쿠니 참배 의원연맹은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와 8월15일 패전일에 야스쿠니를 집단 참배해 왔다.

작년 춘계 예대제 때는 집계 기록이 남아 있는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166명이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23∼25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국빈 방일 등을 고려,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하지는 않고 21일 ‘마사카키'(眞신<木+神>)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앞서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은 20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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