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선서하는 강창일 주일대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0/06/SSI_20211006114142_O2.jpg)
도쿄 김진아 특파원 jin@seoul.co.kr
![국정감사 선서하는 강창일 주일대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0/06/SSI_20211006114142.jpg)
국정감사 선서하는 강창일 주일대사
6일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 앞서 강창일(앞줄 오른쪽) 한국대사가 선서를 하고 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jin@seoul.co.kr
도쿄 김진아 특파원 jin@seoul.co.kr
“(면담을) 신청도 하지 않았다. 총리를 만나겠다고 신청할 일이 없었다.”(강창일 주일 한국대사)
6일 일본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일관계 악화를 놓고 강 대사와 조 의원이 강하게 충돌했다. 두 사람이 서로 공방을 벌이면서 목소리가 커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포문은 조 의원이 열었다. 조 의원은 강 대사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대사는 “전임 남관표 대사가 일본을 떠날 때 총리와 외무상이 그때도 만나주지 않았다”며 “한일관계가 냉랭해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대사가 있는 데는) 한일관계 개선의 목적이 있는 건데 업무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사는 “한일관계 갈등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한 사람의 힘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리와 외무상을 면담하는 일정을 조율 중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 전에 전임 총리들과 외무상, 각 당 대표를 다 만나고 인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대사가 가서 한일관계에 플러스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증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강 대사는 “증거가 많이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한국과 일본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스가 전 총리의 임기가 끝났다. 성과를 내려는데 끝나버렸다”라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도 강 대사를 향해 “일본에서 기피하는 인물이 강 대사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총리와 외무상을 못 만나는 게 아니라 안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강 대사는 “그 말은 틀리다. (면담)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의원이 “직무유기”라고 지적하자 강 대사는 “필요성을 느껴야 (면담 신청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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