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대결’ 日선수 발언에 ‘발칵’…“가미카제 박물관 가고 싶다”

‘신유빈과 대결’ 日선수 발언에 ‘발칵’…“가미카제 박물관 가고 싶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4-08-15 10:50
수정 2024-08-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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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졌지만 미소로!
신유빈, 졌지만 미소로!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왼쪽)이 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패한 뒤 상대 선수와 웃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8.03 스포츠서울
2024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신동’ 신유빈과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어 이긴 일본의 하야타 히나가 귀국 후 가진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하야타는 귀국 후 13일 가진 도내(규슈) 기자회견에서 귀국 후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가고시마 특공 자료관에 가서 살아 있다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현재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마음을 다잡아 4년 뒤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각오였지만 문제는 하야타가 언급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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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에서 동메달을 딴 일본의 하야타 히나.  AP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에서 동메달을 딴 일본의 하야타 히나.
AP 연합뉴스
가고시마 특공자료관이란 가고시마현 내에 있는 특공 관련 역사박물관을 가리키는데, 여기서 ‘특공’이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자폭 특공대인 ‘가미카제’를 뜻한다.

가고시마현에는 미나미큐슈시에 ‘지란특공평화회관’, 미나미사쓰마시에 ‘만세특공평화기도관’, 가노야시에 ‘가노야항공기지사료관’ 등의 가미카제 관련 시설이 있다.

이 중 지란특공평화회관은 태평양전쟁 당시 가미카제 출격을 했던 전투기 비행장을 비롯해 가미카제 조종사를 육성하는 육군비행학교 등이 있던 지란 지역에 세워진 역사박물관이다. 현재 당시 가미카제 공격에 나선 전투기 모형, 가미카제에 동원된 조종사들이 유서 등을 쓰고 출격하던 막사 등을 복원해 전시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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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현 ‘지란특공평화회관’에 전시된 가미카제 전투기 모형.  위키피디아
일본 가고시마현 ‘지란특공평화회관’에 전시된 가미카제 전투기 모형.
위키피디아
이번 올림픽에서 주로 맞붙었던 선수들이 한국과 중국 등 일제 침략을 받았던 국가대표였다는 점에서 ‘가미카제의 역사를 보며 각오를 다지겠다’는 하야타의 발언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야타의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의 여자 탁구스타 쑨잉사를 비롯해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판젠동 등은 하야타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우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미카제 공격의 거점이었던 가고시마현은 지난 2014년 가미카제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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