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권, 반군·외부세력 공격해 화학무기사용”

“시리아 정권, 반군·외부세력 공격해 화학무기사용”

입력 2013-08-23 00:00
업데이트 2013-08-23 16: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군과 외부 세력의 연합 공격을 막고자 화학 무기 사용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에서 미국인들로부터 군사 훈련을 받은 시리아 반군이 이달 중순부터 시리아 남부 데라 지역에서 활동을 개시했다.

300명가량 되는 반군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특공대,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함께 이달 17일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왔으며 19일에는 두 번째 부대도 합류했다.

르 피가로는 이 같은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다.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수개월 전부터 시리아와 요르단 국경에서 은밀하게 반군 주축인 자유시리아군을 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 훈련을 받은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남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수도 다마스쿠스로 접근해 가면서 결국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화학 무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신문은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말 아사드 대통령 대변인은 “아사드 정부는 외국으로부터 공격받지 않는 이상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외국과 연합 공격 시 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르 피가로는 또 아사드 정권이 이미 10번 넘게 반군을 상대로 소규모 화학 무기 공격을 했지만 국제 사회로부터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은 것도 이번 사태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프랑스와 영국 정부는 6월 초 시리아인에게서 채취한 혈액과 모발 테스트 등을 통해 정부군이 치명적인 신경가스인 사린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이를 유엔에 전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작년 8월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미국은 이런 증거를 두고도 군사 개입을 하지는 않았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1일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을 화학무기로 공격해 반군과 시민 등 1천300여 명이 숨졌다고 반군과 인권단체 등이 주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