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만에 찾은 미키마우스 원형 ‘오즈월드’

87년 만에 찾은 미키마우스 원형 ‘오즈월드’

오상도 기자
입력 2015-11-04 22:34
수정 2015-11-0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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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초기 디즈니 필름 ‘썰매 종’ 발견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미키마우스의 원형은 쥐가 아닌 토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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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월트 디즈니(1901~1966)가 1928년 만든 애니메이션 ‘썰매 종’이 87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디즈니의 초기 애니메이션 작품인 썰매 종의 필름이 최근 영국영화협회(BFI)의 수장고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작품의 필름들은 상영 이후 모두 분실된 상태였다.

6분 분량의 필름에는 눈 덮인 원더랜드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단연 눈에 띄는 존재는 ‘오즈월드’란 이름의 개구쟁이 토끼다. 미키마우스의 원형으로 알려진 이 캐릭터는 1927년 디즈니와 애니메이터인 어브 아이웍스가 만들었다. 디즈니사가 처음 만든 상업적 캐릭터로, 이번에 초기 모습을 확인하게 됐다.

당시 경영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디즈니 스튜디오는 오즈월드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1929년 배급사인 유니버설로 판권을 넘기면서 오즈월드의 외형은 벅스 버니 등과 비슷하게 바뀌었다. 디즈니사가 유니버설로부터 오즈월드의 오리지널 판권을 되찾은 것은 불과 9년 전인 2006년의 일이다.

BFI는 올해 초 한 영화연구가가 동명의 애니메이션 관람을 요청하면서 처음으로 작품의 존재를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1981년 한 필름연구소가 기증했으나 당시에는 가치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BFI는 다음달 12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첫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앤드루 밀스타인 디즈니 최고경영자는 “애니메이션 역사에 획을 그은 필름의 원형을 되찾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11-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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