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발레는 잊어라

어려운 발레는 잊어라

입력 2010-03-08 00:00
수정 2010-03-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발레시어터 ‘재미있는 발레’ 클래식·모던 섞어 관객이해 도와

사실 발레는 유럽 귀족의 예술이다. 우아해 보이기는 하지만 왠지 다가가기 쉽지 않다. ‘그랑 플리에’, ‘바트망 탄두’, ‘파드샤’…. 일단 용어부터가 어렵다. 큰 맘 먹고 공연을 봤다가 감흥이 없다면 돈만 아까울 것 같아 보는 게 두렵다.

이미지 확대


하지만 여기 쉬운 발레가 있다. 서울발레시어터가 클래식과 모던 발레를 섞어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발레를 접할 수 있도록 꾸민 ‘재미있는 발레’다. 11일 경기 과천 ‘과천시민회관’, 새달 10일 서울 창동 ‘창동열린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의 테마는 ‘클래식&모던’(Classic & Modern)이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재미있는 발레’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과천시민회관으로 이전한 서울발레시어터가 과천시민을 위한 발레 교육프로그램으로 문을 열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작품 중간중간 김인희 단장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직접 소개하는 해설 시간도 준비돼 있어 발레 문외한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작품 ‘세순간’을 비롯해 ‘나우&덴’(Now&Then), ‘도시의 불빛’ 등을 보여준다. 특히 ‘세순간’은 제임스 전의 초창기 작품으로 바흐의 음악에 발레 안무를 곁들인 작품이다. 2002년을 마지막으로 8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전통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도 담는다. 아당의 ‘해적’ 가운데 ‘파드되’(2인무)를 비롯해 퓌니의 ‘파드카트르’,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도 준비돼 있다.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아름다운 작품들로 구성, 싱그러운 봄 분위기를 살려보겠다는 취지다. 가격도 저렴하다. 11일 공연 전석 1만 5000원, 새달 10일 공연 전석 1만원. (02)3442-2637.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3-08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