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박유천.정용화.에릭 등 미니시리즈 男스타 격돌
월화 미니시리즈에서는 MBC ‘미스 리플리’의 박유천과 다음 달 11일 시작하는 KBS ‘스파이 명월’의 에릭이 기대를 모은다.KBS ‘동안미녀’의 최다니엘은 이제 종영을 불과 한 주만 남겨뒀다는 점에서, 다음 달 4일 시작하는 SBS ‘무사 백동수’ 지창욱은 ‘웃어라 동해야’를 거쳤지만 아직은 신인이라는 점에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스 리플리’는 허황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BS ‘성균관 스캔들’로 지난해 ‘이선준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유천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시청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박유천은 순수하고 젠틀한 재벌 2세 송유현을 맡아 이선준과는 다른 부드럽고 따뜻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스파이 명월’의 에릭은 극중에서 최고 인기의 한류스타 강우 역을 맡아 2008년 ‘최강칠우’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그 사이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복무를 하며 한뼘 성장했을 것이라 짐작되는 에릭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강우 역을 맡아 멜로와 액션 연기를 두루 펼칠 예정이다.
’미스 리플리’ 측은 “새로운 경쟁작이 출연하긴 하지만 시청률에 탄력이 붙고 있고 박유천 캐릭터가 점점 다져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이민호 vs 정용화 = ‘최고의 사랑’의 퇴장은 수목 미니시리즈 시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간 ‘독고진’에 가려 온전히 조명받지 못했던 한류스타 이민호는 SBS ‘시티헌터’로 ‘꽃보다 남자’를 잇는 히트를 노리고 있다. 2009년 KBS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경을 넘어 아시아를 들썩이게 했던 그는 ‘시티헌터’로 지난해 MBC ‘개인의 취향’의 저조한 성적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시티헌터’에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해결사 시티헌터 이윤성을 맡은 그는 몸을 던지는 액션과 특유의 까칠함을 내세우는 연기로 시청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시티헌터’는 30일 현재 종영을 9회 남기고 있어 이민호 신드롬의 불씨를 키울 시간이 충분하다.
이민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주자는 MBC ‘넌 내게 반했어’의 정용화. 아이돌그룹 씨엔블루의 멤버다. 2009년 SBS ‘미남이시네요’로 연기에 데뷔한 그는 아시아권에 분 ‘미남이시네요’ 돌풍과 가수로서 씨엔블루의 인기돌풍에 힘입어 새로운 한류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런 그가 ‘미남이시네요’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신혜와 다시 만난 ‘넌 내게 반했어’에서는 꽃미남 밴드 보컬로 여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대학 실용음악과 학생 이신 역을 맡았다. ‘미남이시네요’에서 일편단심 캐릭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는 차갑고 무심한 남자로 돌아와 관심을 끈다.
이들과 경쟁하는 KBS ‘로맨스타운’은 한자릿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별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 후속작으로 다음 달 20일 선보이는 ‘공주의 남자’에 대한 기대는 높다. ‘가문의 영광’ ‘검사 프린세스’ ‘역전의 여왕’ 등을 거치며 인기를 얻은 박시후가 조선시대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시대의 귀공자’로 불리는 캐릭터를 맡은 것.
그는 명민하고 대담한 데다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김종서의 막내아들 김승유 역을 맡아 세조의 딸 세령(문채원 분)과 애절한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을 그리게 된다.
SBS 김영섭 드라마 CP는 “’독고진’ 퇴장 후 화제가 되는 남자 배우가 누가 되냐를 놓고 관심이 높다”며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민호나 청춘의 풋풋함을 보여줄 정용화가 어떤 성공을 거둘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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