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논평..”악마적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
한국교회언론회는 93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연쇄 테러와 관련, 25일 논평을 내고 “범인의 말만 인용해 기독교의 근본주의와 결부시켜 기독교를 폭력적 종교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교회언론회는 “노르웨이 경찰당국이 범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근거로 그(범인)를 ‘극우 민족주의자’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밝힌 것을 일부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서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보도함으로, 기독교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 근본주의’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인류 속죄와 예수의 동정녀 탄생, 육체적 부활 등 성경의 진리를 그대로 믿는 것을 말한다”면서 “따라서 기독교의 ‘근본주의’에 대한 오해로 인해 기독교의 진리를 곡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또 “기독교는 남을 해하는 종교가 아니며 오히려 남을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고 봉사하는 것을 덕목으로 삼는 종교”라면서 “그(범인)의 살인 행위는 기독교의 종교적 가르침보다는 오히려 극우 민족주의적이고 자신의 정치적인 신념에 따른 악마적인 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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