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ㆍ박찬경 감독 최신 단편영화 공개

홍상수ㆍ박찬경 감독 최신 단편영화 공개

입력 2011-09-22 00:00
수정 2011-09-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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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와 박찬경, 이송희일 감독의 단편 영화를 콘서트와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과 서울에 공연장을 두고 있는 LIG아트홀은 ‘영화음악∞음악영화’란 제목으로 세 감독의 단편 영화 3편과 함께 이 영화들에 삽입된 영화음악을 선보이는 복합공연을 오는 10월 7~8일 부산 공연장에서, 27~29일 서울 공연장에서 연다.

최근 ‘북촌방향’을 개봉해 관심을 끌고 있는 홍상수 감독은 지난 7월 촬영한 단편 영화 ‘리스트’를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한다.

여주인공이 세워놓은 ‘내일 할 일’ 즉 ‘계획’을 살펴보며 과연 그 계획이라는 것이 현실에서 가능하거나 필요한 구상인가를 슬그머니 자문해 보는 내용으로, 배우 정유미, 유준상, 윤여정이 출연한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20~30분 분량이 될 거라고 LIG아트홀 측은 전했다.

성소수자와 인권에 대한 담론을 꾸준히 제기해 온 이송희일 감독은 이번에 ‘지난여름, 갑자기’라는 단편 영화를 선보인다. 국어교사 경훈과 제자 상우가 학생들의 가정 방문 길에 동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았다.

박찬욱 감독의 동생이자 미술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찬경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함께 연출한 ‘파란만장’에 이어 새 영화 ‘그날’을 선보인다.

박찬욱ㆍ찬경 형제가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 ‘파란만장’은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6월에는 칸 국제광고제에 초청돼 화제가 됐다.

’그날’은 황해도배연신굿으로 유명한 중요 무형문화재 김금화의 소녀 시절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1948년 여름 엄격하고 복잡한 절차로 이뤄지는 황해도 내림굿을 받는 시골 소녀 김금화의 모습, 그녀가 만신으로 탄생하는 순간을 단순한 재연이 아닌, 철저히 굿의 성격에 중점을 두고 재연해 내고자 한 작품이다.

3편을 더해 총 110분 분량에 달하는 영화 상영 뒤에는 각 영화에 삽입된 영화음악을 라이브 콘서트로 선보인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여러 차례 참여해 온 작곡가 정용진이 이번 영화에도 함께 해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송희일 감독의 영화에는 매력적인 복고 사운드를 들려주는 듀오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멤버 조브라웅이 참여했다. 박찬경 감독의 다큐멘터리에는 영화의 이야기에 부합되는 국악을 음악감독 이태원이 맡아 제작했다.

세 음악가의 라이브 공연이 연이어 30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영화음악 감독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영규와 영화평론가 남다은 씨가 협력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부산 1만원, 서울 2만원. ☎1544-39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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