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 30주기 기념전
한국 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1982)의 30주기 기념전 ‘나의 살던 고향, 꽃대궐’이 내년 3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신관 사미루에서 열린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12/16/SSI_201112161712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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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초점은 경남 창원 소답동 김종영 생가다. 그의 생가는 창원 일대에서 가장 큰 기와집이었다. 동요 ‘고향의 봄’의 작사가 이원수(1911~1981)가 동네 후배다. ‘고향의 봄’ 가사에 나오는 ‘꽃대궐’이 바로 김종영의 생가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이원수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오래된 큰 기와 지붕의 부잣집이 있었고 그 근처에 온갖 꽃이 만발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그 집 아들이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가 현대조각을 배우고 1949년 서울대에 조각 전공 교수로 부임한 뒤 1953년 한국 최초의 추상조각 작품을 내놓은 김종영이다.
해서 이번 전시는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김종영 생가를 찍은 사진작품, 김종영 집안을 조명해볼 수 있는 각종 자료들, 일제의 남작 작위를 끝내 거부한 석촌 윤용구의 작품 등이 전시됐다. 본관 불각재에서는 ‘김종영특별전-곡선’도 동시에 연다. 복잡한 기법 대신 단순한 자연미를 추구했던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02)3217-648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12-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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