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국민대 리더십 인식조사 결과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 리더십을 잘 발휘한 이는 박정희와 노무현, 김대중이 꼽혔다.4일 KBS와 국민대학교 리더십·코칭 MBA 자료분석실이 발표한 리더십 인식조사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리더십 효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기관은 지난달 6-8일 20대 이상 남녀 1천348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1-5 수치로 평가하게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점수는 3.78로 전현직 대통령 중 가장 높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3.34, 김대중 전 대통령이 3.28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두환 2.59, 이승만 2.39, 김영삼 2.20 이명박 2.12, 노태우 2.0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박 전 대통령은 대구·경북에서 4.07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 지역에서 3.24로 가장 낮았다. 반면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에서는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박정희와 전두환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김대중과 노무현은 연령이 낮을수록 점수가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한국의 대통령들이 다른나라 대통령과 비교되는 특징으로 ‘비윤리적’ ‘배타적’ 등 부정적인 답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한국형 리더의 특징으로 추진력(19.2%)과 돌파력(12.8%)을 든 사람이 가장 많았고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많이 보이는 리더 유형으로는 ‘자기만 옳다며 떼쓰는 리더’가 28.9%로 가장 많았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이슈로는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사회’를 15.4%로 가장 많이 꼽았고 ‘가난한 사람과 부자간의 격차가 적은 나라’가 13.3%로 뒤를 이었다.
또 차기 대통령이 하지 말아야 할 일로는 ‘자기 고집대로만 밀고 나가는 것’(20.7%), ‘선심성 정책으로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것’(17.2%)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7%포인트다.
조사 내용은 8일 밤 8시 KBS 1TV 신년기획 ‘행복의 리더십’을 통해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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