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류, 붙어보자” 도전장

日 “한류, 붙어보자” 도전장

입력 2013-03-26 00:00
수정 2013-03-2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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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부터 정부가 직접나서 지원… 드라마·J팝 등 ‘日流’붐 조성

일본이 한류에 맞서 정부 차원에서 드라마와 J팝 등 일본 대중문화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이 정부 부처의 체계적인 계획과 지원에 힘입어 한류의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일본 정부도 일본 방송 프로그램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본 총무성은 최근 방송 콘텐츠 유통의 촉진 방안에 관한 검토회를 설치해 TV 프로그램의 수출 증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70억엔(약 2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프로그램 자막 제작 비용이나 홍보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 드라마는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커 해외시장 개척에 소홀히 해 일본 드라마 인기는 금세 수그러들었다.

일본은 지금까지는 방송사별로 수출에 나섰지만 올해부터는 정부와 관민 합동으로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TV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작품으로 일본의 라이프 스타일을 전파해 음식과 패션, 관광 등의 흥미를 유발시켜 다른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쿨 재팬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25일 일본의 방송프로그램 전문 채널인 ‘헬로! 재팬’의 방송을 시작했다. 일본의 광고회사, 방송사, 출판사 등이 투자해 설립했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10개국에서 비슷한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드라마 수출뿐만 아니라 ‘K팝 한류(韓流)’를 본뜬 ‘J팝 일류(日流)’ 붐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2010년부터 ‘도쿄국제뮤직마켓’의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 레코드협회는 2008년 ‘재팬 뮤직 엔터테인먼트’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3-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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