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배급사 “영화 제작사에 개봉 5년 후 판권 귀속”

3개 배급사 “영화 제작사에 개봉 5년 후 판권 귀속”

입력 2014-04-09 00:00
수정 2014-04-09 17: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작사에 수익 지분도 40% 보장…”공동제작 안 하겠다”

한국영화 일부 배급사가 제작사에 수익 지분 40%와 개봉 5년 후 판권 귀속을 보장하는 개선안을 발표했다.

9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에 따르면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리틀빅픽쳐스·인벤트디 등 3개 배급사는 최근 열린 투자시스템 설명회에서 △ 제작사에 영화 개봉 수익의 40% 보장 △ 개봉 5년 후 판권 귀속 △ 영화 상영 종료 후 60일 이내 정산 등을 발표했다.

인벤트디의 김동현 대표는 “그동안 배급 3사가 창작자를 존중하는 투자 및 배급환경 개선을 목표로 진지한 논의를 거듭해 온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이 장악한 한국영화 제작·투자 배급 구조에서 제작사는 투자배급사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배급사와 제작사는 통상적으로 6대4의 비율로 수익을 나누지만 최근 10년간 CJ와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 배급사들이 공동제작 명목으로 제작에 참여하면서 제작사의 수익 지분을 잠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영화에서 제작사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제작사 고사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 판권도 배급사가 가져가는 경우가 일반적이 됐으며 영화 상영 종료 후 흥행수입을 90일 이내에 정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은 “이번 3개사의 발표는 이들 배급사가 공동제작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경쟁력 있는 영화들이 이들 회사에 몰리게 되면 그동안 대기업 진출로 인해 왜곡된 시장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