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차질올까…디자이너연합회 보이콧 선언

서울패션위크 차질올까…디자이너연합회 보이콧 선언

입력 2015-06-30 14:27
수정 2015-06-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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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인상·참가기준 변경 문제로 서울시와 대립

서울디자인재단(이하 재단)과 서울패션위크 참가기준 변경 문제로 대립하던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이하 디자이너연합회)가 올 10월 열리는 서울패션위크 참가 거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합회 회원들이 모두 동의할 경우 서울패션위크에 다소 차질이 예상된다.

디자이너연합회는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단의 일방적인 참가 기준 변경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올 10월 열리는 ‘2016년 봄·여름 서울패션위크’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이너연합회는 패션디자이너 340여명이 가입해 2012년 출범한 조직으로,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의 상당수가 이 단체에 속해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봉 회장을 비롯해 홍은주, 신장경, 장광효, 박윤정, 루비나, 명유석 등 연합회 이사진을 맡고 있는 중견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석했다.

디자이너연합회는 재단이 최근 발표한 참가 브랜드 모집 요강과 관련, 참가비 인상이나 참가비 자격 변경과 함께 이런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 행사 주체인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배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상봉 회장은 “우리는 먼저 이런 행사를 개최하고, 해외 진출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 기준을 정하기에 앞서 우리와 의논했다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더할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단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철저히 독단적으로 진행된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가 원하는 건 소통이다. 디자이너들에게 강요하다시피 일방적으로 기준을 공지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모집 시기를 연기해 서로 의견을 나눠 보완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은주 부회장도 “행사 주체가 되는 디자이너들의 모임인 연합회를 배제하고 몇몇 디자이너와 개인적인 소통을 통해 이런 절차를 결정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관의 전형적인 갑질 행태다. 절차와 규칙이 뒷받침되지 않는 행정을 따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공청회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의사를 모은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재단이 패션디자이너를 포함한 업계 관계자가 폭넓게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 수렴 절차를 다시 밟지 않는다면 당장 10월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어 재단이 제시한 참가 조건을 조목조목 지목해 문제삼았다. 가장 먼저 참가비 인상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재단은 지난 19일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에 참가 브랜드 모집 공고를 내면서 1천석 규모와 700석 규모의 패션쇼 행사에 참가하는 비용으로 각각 1천만원과 7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직전 3차례 진행한 행사(1천석 400만원, 700석 250만원)보다 2배 이상 인상된 액수다.

이 회장은 “데뷔 3년차까지의 신인에 적용되는 ‘제너레이션 넥스트’(GN)는 참가비가 면제된다고 하나 패션업계에선 10년까지도 신인일 수 있다. 이들이 갑자기 이렇게 많은 돈을 부담해야 한다면 결국 진입 장벽을 높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디자이너가 사업자 대표 또는 공동 대표이어야 한다’거나 ‘자가 매장 보유 필수’ 등 새롭게 추가된 조건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해외에선 컬렉션 기간에만 갤러리를 얻어 쇼룸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나도 프랑스 파리에서 그렇게 참가했다”며 “힘들게 올라온 디자이너라면 내걸 수 없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인을 위한 서류로 임대차 계약서나 등기부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사적인 정보가 담긴 자료를 요구한다거나 서울패션위크의 국제화를 명목으로 영문 자료를 제출토록 한 것도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 세금으로 신인 디자이너 등용문인 GN 참가비용을 전액 지원하면서 외국인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한 이유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장경 부회장은 “서울패션위크가 더 화려하고 풍성해져야 한다는 정구호 총감독의 청사진에 동의한다. 바이어나 프레스도 더 많이 참가하고 여건도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 방법과 절차에 소통이나 상생이 배제된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장광효 부회장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우리는 수십년 디자인을 해 여기까지 왔다. 패션디자이너들끼리 하던 행사에 서울시가 관여하면서부터 잡음이 커졌다. 우리는 서울패션위크가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는데 협력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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