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홍콩 경매서 81억원 판매…김환기 ‘귀로’ 최고가

K옥션 홍콩 경매서 81억원 판매…김환기 ‘귀로’ 최고가

입력 2015-11-29 10:33
수정 2015-11-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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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경매서는 6점 40억원…단색화 열풍 지속

국내 양대 경매사 중 하나인 K옥션은 28일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개최한 11월 홍콩 경매에서 낙찰률 82%, 판매 총액(수수료 포함) 81억4천889만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크리스티 홍콩이 진행하는 ‘아시아 20세기 & 동시대 미술 경매’의 일환으로 28일 열린 이브닝 세일 행사에 김환기의 작품 ‘무제’가 나왔다. 이날 한국 작품 6점이 40억6천만원에 팔렸다. 연합뉴스
크리스티 홍콩이 진행하는 ‘아시아 20세기 & 동시대 미술 경매’의 일환으로 28일 열린 이브닝 세일 행사에 김환기의 작품 ‘무제’가 나왔다. 이날 한국 작품 6점이 40억6천만원에 팔렸다.
연합뉴스
이는 K옥션이 지난 5월 진행한 홍콩 경매의 판매 총액 116억원보다는 낮고, 10월 실시한 홍콩 경매 판매액 82억2천400만원과는 비슷한 금액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62점 중 51점이 팔렸으며, 출품작 가운데 추정가가 가장 높았던 김환기의 ‘귀로’가 판매수수료를 합쳐 23억5천472만원으로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 작품의 추정가는 1천200만∼2천700만 홍콩달러(18억∼40억원)였다.

K옥션은 귀로가 1950년대 김환기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여인과 항아리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세련된 구성미와 격조 높은 조형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환기의 1969년 작품으로 추정가가 30만∼68만 홍콩달러(4천500만∼1억원)였던 ‘무제 6-ⅩⅡ-69’는 수수료를 포함해 1억2천907만원에 판매됐다.

단색화 열풍은 이번 경매에서도 이어졌다. 정창섭의 ‘닥 No.84099’는 높은 추정가보다 약 50% 비싼 6천628만원에 팔렸고, 정상화와 이승조, 전광영의 작품도 안정적인 금액에 낙찰됐다.

K옥션 관계자는 “이번 홍콩 경매에서는 프로타주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성 있는 출품작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K옥션 경매에 이어 같은 날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의 ‘아시아 20세기 & 동시대 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서는 73점 중 한국 화가의 작품 6점이 가장 처음에 거래됐다.

이들 작품은 모두 낙찰됐으며, 판매 총액은 40억6천611만원이었다.

특히 단색화 작가인 박서보의 ‘묘법 No.65-75’는 높은 추정가인 780만 홍콩달러(11억5천400만원)에 팔렸다. 수수료를 더한 액수는 940만 홍콩달러(13억9천78만원)였다.

이로써 박서보는 이우환, 정상화에 이어 생존 작가 중 세 번째로 10억원 이상의 낙찰 기록을 갖게 됐다.

29일에는 서울옥션 제17회 홍콩 경매와 크리스티 홍콩의 아시아 20세기 & 동시대 미술 경매 데이 세일 행사가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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