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도로 만든 최고 활자…출처 명확해 가치 높아

국가 주도로 만든 최고 활자…출처 명확해 가치 높아

입력 2015-11-30 21:29
수정 2015-11-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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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려시대 궁궐터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추정 금속활자 한 점은 출처가 명확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증도가자나 남북이 한 점씩 소장하고 있는 기존 고려 금속활자는 출처가 불분명해 논란에 휩싸여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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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공동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금속활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공동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금속활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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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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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앞면(왼쪽)과 뒷면. 연합뉴스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앞면(왼쪽)과 뒷면.
연합뉴스
북한은 1956년 6·25 전쟁 중 파괴된 개성 만월대 유적을 보수 정비하는 과정에서 신봉문 서쪽 300m 지점에서 ‘方角頁’(전)자가 찍힌 금속활자 1점을 발견했다. 현재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 금속활자는 ‘山復(복)’자로, 1913년 이 왕가에서 일본인 상인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출처는 개성 부근으로 전해진다. 협의회가 이번 금속활자를 공식 출토 활자로는 처음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활자의 크기는 가로 1.36㎝, 세로 1.3㎝, 높이 0.6㎝다. 글자 면을 제외한 몸체 두께는 0.16㎝다. 뒷면에는 세로 지름 0.93㎝, 가로 지름 1.08㎝의 홈이 파여 있다. 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은 “사진상으로는 ‘嫥’(전)의 형태와 유사하게 보이는데 우방 아래쪽의 자획이 方(방)자로도 보여 향후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활자는 잘 쓴 글자이고 서체는 1956년 만월대에서 출토된 활자와도 다르고, 증도가자와도 다르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증도가자와 직지심경은 불경 인쇄를 위해 사찰에서 만든 활자인 반면 이번에 발굴된 활자는 국가가 주도하여 만든 최고 수준의 활자라 볼 수 있다. 남북이 소장하고 있는 2개 활자와 비교했을 때 주조 모습이 두 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됐고 정교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은 “남북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 금속활자 두 점과 마찬가지로 홈 형태를 띠고 있어 고려 금속활자로 봐야 한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조선시대 금속활자는 많이 소장돼 있는데 뒷면이 홈 형태로 가운데가 파여 있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과제는 남아 있다. 최 위원장은 “주조 시기가 언제인지 단정하는 건 아직 성급하다. 성분분석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북측에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내년쯤 남북공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개성 만월대에서는 1956년 금속활자가 발견된 이후 추가적인 출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2007~2014년 조사에서는 짧은 발굴 기간 등의 한계로 찾아내지 못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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