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교 대성전, 국가 ‘보물’ 된다…19세기 모습 그대로, 장중한 모습

제주향교 대성전, 국가 ‘보물’ 된다…19세기 모습 그대로, 장중한 모습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8 14:33
수정 2016-04-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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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주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 제주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유교건축 문화유산인 제주향교 대성전은 이건 이후 현위치에서 큰 변형 없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주도 건축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2016.4.8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19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제주향교 대성전(大成殿)’이 우리나라의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제주도 제주시에 있는 ‘제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향교는 1394년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觀德亭,보물 제322호)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후 다섯 차례 이전해 1827년 관덕정 남서쪽에 자리를 잡았다.

향교에서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건물인 대성전도 1827년부터는 현재 위치에서 큰 변화 없이 모습을 유지해 왔다.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제주도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날개 모양의 공포인 익공(처마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위쪽에 대는 구조물)이 매우 길쭉하고, 건물 모서리 부분의 공포인 귀포에는 처마가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한 덧기둥이 설치돼 있다.

또 팔작지붕의 경사가 완만하고 건물의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적이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자주 내리는 제주도의 자연조건에 순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향교는 본래 강학 공간인 명륜당이 앞쪽에 있고 제향 공간인 대성전이 뒤쪽에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였으나, 1946년 제주중학교가 세워지면서 명륜당이 대성전 남쪽에 신축돼 ‘좌묘우학’(左廟右學) 구조를 띠고 있다.

문화재청은 제주향교 대성전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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