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佛 공쿠르와 함께 3대 문학상…수상자 대부분 노벨상 후보 거론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문학상이다. 2002년 맨 그룹이 후원을 시작하면서 맨부커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노벨문학상이 한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평가한다면 맨부커상은 작품을 우선으로 평가해 수여한다.맨부커상은 원래 영연방 출신 작가들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격년제로 시상했다. 영어로 널리 읽히는 작가의 공을 기리는 취지로 수여되던 상은 올해부터 번역상의 의미를 포함해 영어로 번역돼 영국에서 출간된 작품에 수여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터내셔널 부문 상금은 5만 파운드(약 8600만원)로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역대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들은 2013년 노벨상 수상자인 캐나다의 앨리스 먼로(2009)를 포함해 대부분 노벨상 후보에 오르내리는 거장들이다. 미국 작가 필립 로스(2011)·리디아 데이비스(2013), 나이지리아 작가 치누아 아체베(2007),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2005) 등이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2016-05-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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