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때문에 잘렸다” 최영재, 文대통령 자발적 경호했다[이슈픽]

“사진 때문에 잘렸다” 최영재, 文대통령 자발적 경호했다[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5 16:24
수정 2021-09-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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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던 최영재.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캡처
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던 최영재.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캡처
문 대통령 경호원 출신 최영재
“전역 후 미용사 변신…미용실 운영중”
문재인 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던 최영재. 19대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경호했던 그가 이 사진 때문에 경호원에서 해고됐다고 밝혀 화제다.

당시 그는 한 장의 사진으로 ‘꽃미남 경호원’이라는 별명을 얻고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얼굴이 알려져 더 이상 경호 일을 할 수 없었다”최영재는 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영재는 “모든 카메라가 VIP석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가 나한테 올 이유가 없다”며 “그러다 카메라 한 대가 ‘탁’ 돌더라. 그래서 째려봤는데 그때 그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유명해졌는데 그 사진 때문에 잘렸다”며 “경호원이 유명해지니까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던 최영재. SBS 방송 캡처
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던 최영재. SBS 방송 캡처
기동민 의원 “자발적 경호 스스로 숙소 잡고 밥도 자비”당시 최영재는 문 대통령 자발적 경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영재 경호원에 대해 “현직 경찰은 아니다. 누가 고용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따라다니면서 문 후보를 경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기 의원은 “이런 분이 다섯 명 있는데, 이들은 스스로 돈을 내 숙소도 잡고 밥도 자비로 사 드셨다. 이런 자발적 헌신과 열기 때문에 큰 표차로 당선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달했다.
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던 최영재. 인스타그램 캡처
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던 최영재. 인스타그램 캡처
뉴욕포스트 ”섹시한 한국 경호원이 인터넷을 달구다“최영재는 주요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섹시한 한국 경호원이 인터넷을 달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최영재를 소개했다.

당시 외신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는 ‘불행하게도’ 기혼이고 두 딸이 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그의 팬들은 조금도 주눅 든 것 같지 않다”며 “반응이 너무 뜨거워 그는 오히려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며칠 만에 최영재 경호원이 큰 주목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케빈 코스트너가 휘트니 휴스턴을 사랑에 빠뜨린 이후 최영재는 가장 매력적인 경호원의 포즈로 소셜미디어를 열광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섹시한 한국 경호원이 인터넷을 달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최영재를 소개했다. NYP 캡처
미국 뉴욕포스트는 ‘섹시한 한국 경호원이 인터넷을 달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최영재를 소개했다. NYP 캡처
최영재 ”전역 후 두 딸 때문에 미용 자격증 땄다“용인대 경호학과 출신으로 특전사 장교로 10년간 복무한 최영재는 특전사 707부대에서 대 테러 교관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세계 특전사 30개국 최정예 파견부대원들 중에서 사격 1위를 할 만큼 최고요원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싫어서 군생활을 마치고 나오게 됐다고 전해진다.

과거 대통령 경호를 마치고 최영재는 “문 대통령께서 집권하시고 매일 바쁘게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폐를 끼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그 동안 그 분이 우리의 자랑이었듯, 우리가 그분에게 자랑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제 국민의 몸이십니다. 건강하십시오! 건강하셔야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 만드실 수 있습니다. 건강 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미용사로 활동하는 모습. SBS 영상 캡처
미용사로 활동하는 모습. SBS 영상 캡처
최영재는 특전사 전역 후 헤어 디자이너가 됐다는 특이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전사에 있을 때 미용 자격증이 없었지만 후임들의 머리를 잘라주곤 했다는 그는 전역 후 두 딸 때문에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원으로 일했을 때보다 딸들과 더 가까워지게 돼 좋다“고 웃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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