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그래픽 이미지가 잘못 송출된 KBS ‘930 뉴스’
15일 오전 방송된 ‘930 뉴스’에서는 기상캐스터가 이날 날씨를 예보하는 화면에서 광복절을 나타내는 그래픽 이미지를 함께 내보냈다.
그런데 그래픽 이미지 속 인물이 들고 있는 태극기의 좌우가 반전돼 사괘(四卦) 중 건(乾·☰)이 있어야 할 왼쪽 상단에 감(坎·☵)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마침 이날 KBS는 자정에 방송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KBS 중계석’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 오페라 ‘나비부인’(1904·자코모 푸치니 곡)을 편성해 내보냈다가 시청자들의 분노 섞인 비판을 받던 상황이었다.
태극기의 좌우가 반전돼 사괘(四卦) 중 건(乾·☰)이 있어야 할 왼쪽 상단에 감(坎·☵)이 자리 잡고 있다.
KBS ‘930 뉴스’ 캡처
KBS ‘930 뉴스’ 캡처
태극기
이에 KBS는 입장문을 내고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라고 해명했다.
KBS는 “문제를 확인한 즉시 태극기 이미지를 수정했으며, 뉴스홈페이지에서도 수정한 동영상을 다시 제공해 드리고 있다”면서 “이번 실수와 관련해 KBS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비부인’ 편성과 관련해 KBS는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이날 시청자게시판에는 ‘나비부인’과 태극기 이미지 문제 말고도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 편성에 항의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영화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