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공도서관 대출현황 분석 결과
2위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한라도서관, 도서 빅데이터 분석 활용
도민 요구 높은 도서 신속 구입 등 추진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네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
요즘 제주도민들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하는 책은 누적판매 부수 150만부에 달하는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15개 공공도서관에서 최근 3개월(6~8월) 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가장 많이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나루를 통해 조사한 결과로,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2위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3위는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4위는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5위는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2’가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세이노의 ‘세이노의 가르침’,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 황영미의 ‘체리새우’ 순이었다.
연령별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2030세대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홍학의 자리’를 가장 많이 읽었고, 4050세대는 ‘불편한 편의점’을, 60대 이상은 조정래의 ‘황금종이’를 선호했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 ‘불편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황금종이’ 순으로, 여성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순으로 선호했다.
최성두 한라도서관장은 “도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도민의 독서 요구를 파악해 신속한 장서 구입 및 도서관 정책을 추진해 독서문화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