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 추정 왕실어책 佛경매 환수
19세기 중반 이후 150여년간 행방이 묘연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던 조선 왕실의 어책이 프랑스에서 돌아왔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프랑스 개인 소장자로부터 구매해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 1819년(순조 19년)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만든 6첩(각쪽 가로 17.5㎝, 세로 25㎝)의 문서로 글은 당시 우의정 남공철이 지었고 글씨는 서사관 이만수가 썼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31/SSI_20180131172839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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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프랑스 개인 소장자로부터 구매해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 1819년(순조 19년)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만든 6첩(각쪽 가로 17.5㎝, 세로 25㎝)의 문서로 글은 당시 우의정 남공철이 지었고 글씨는 서사관 이만수가 썼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31/SSI_20180131172839.jpg)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프랑스 개인 소장자로부터 구매해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 1819년(순조 19년)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만든 6첩(각쪽 가로 17.5㎝, 세로 25㎝)의 문서로 글은 당시 우의정 남공철이 지었고 글씨는 서사관 이만수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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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은 1819년(순조 19년)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수여한 것으로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의례 상징물이다. 죽책이란 왕세자, 왕세자빈, 왕세손 등을 책봉할 때 그에 관한 글을 대나무쪽에 새겨서 수여하는 문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해외 경매에 나온 한국 문화재를 살펴보던 중 지난해 6월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프랑스의 한 경매에 출품된 사실을 확인한 뒤 이 죽책을 상속받은 소장자와 협의해 약 2억 59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구매 대금은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을 활용했다.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조선왕실의 뛰어난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환수한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8-02-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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