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느끼게 하는 공연 무심한 아름다움으로 내면 향한 사랑 담았다”

“사랑 느끼게 하는 공연 무심한 아름다움으로 내면 향한 사랑 담았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8-06-28 18:00
수정 2018-06-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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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데리러 가’ 안무 만든 日 스가와라 고하루

“예전에 샤이니의 공연을 보고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느꼈어요. 샤이니와 샤이니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안무를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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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스가와라 고하루
안무가 스가와라 고하루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 안무가 스가와라 고하루(26)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샤이니의 6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데리러 가’ 안무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데리러 가’는 현대무용을 떠올리게 하는 독창적 안무로 “충격적일 만큼 신선하다”, “이것이 예술이다” 등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가와라는 “샤이니가 자신들의 내면을 향한 사랑으로 춤을 춘다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춤을 추지 않고 멈추는 시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는 사람들이 ‘춤을 춰줘’라고 생각하게 애를 태울 수 있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무심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네 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스가와라는 학창 시절 수많은 댄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010년엔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 팝 가수 리아나의 댄서로 활약하며 독자적인 댄스 스타일을 만들었다. 2016~17년엔 2년 연속 일본 최고의 가요제전인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만큼 일본 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태민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무브’의 안무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스가와라는 태민과의 작업에 대해 “폭발적인 안무라면 태민이 너무 쉽게 소화해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라며 “태민이 제 안무를 너무 쉽게 외워버리기 때문에 약간 짓궂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스가와라는 안무가가 된 배경에 대해 “음악이 끊이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 언니는 노래를 하고 저는 춤을 추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회상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태민, 샤이니와의 작업 덕분에 한국을 집 같은 곳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기회가 있다면 케이팝 아티스트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8-06-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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