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거리서 펼치는 시네마천국…나만의 작은 신인 감독 찾아볼까

전주 거리서 펼치는 시네마천국…나만의 작은 신인 감독 찾아볼까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4-05-01 01:05
업데이트 2024-05-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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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134편 중 10편 ‘한국경쟁’
박정미 셀프다큐 ‘담요를 입은 사람’
실패한 아이돌 ‘힘을 낼 시간’ 주목

747편 중 10편 ‘국제경쟁’
두 소년 우정 그린 ‘쓰레기장의 개’
18세 기후활동가의 성장 ‘연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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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한국·국제경쟁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이반 팀첸코 감독의 ‘양심수 무스타파’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국제경쟁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이반 팀첸코 감독의 ‘양심수 무스타파’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 동안 전주 완산구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관객을 맞는다. 16개 섹션 43개국 232편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섹션은 ‘한국경쟁’ 10편과 ‘국제경쟁’ 10편이다.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소개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경쟁은 신청을 받은 134편의 영화 중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을 골랐다. 건물 철거로 연습실을 잃을 위기에 놓인 극단원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김이소 감독의 ‘나선의 연대기’, 여군 장교로 3년 만에 전역하고 무전여행을 떠난 박정미 감독의 셀프 다큐멘터리 ‘담요를 입은 사람’이 눈에 띈다. 김태양 감독의 ‘미망’은 서울을 배경으로 여러 해에 걸친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이별을 이야기한다. 흥행에 실패한 아이돌 삼인방 이야기를 담은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은 국가인권위원회의 15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로도 선정됐다. 또 양주연 감독의 ‘양양’, 김솔 감독의 ‘어텀 노트’, 정해일 감독의 ‘언니 유정’, 이상학 감독의 ‘엄마의 왕국’, 장만민 감독의 ‘은빛살구’, 김솔해·이도진 감독의 ‘통잠’ 등은 가족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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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한국·국제경쟁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양주연 감독의 ‘양양’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국제경쟁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양주연 감독의 ‘양양’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은 81개국에서 총 747편을 접수해 10편을 선정했다. 프랑스 배우이자 감독 장 밥티스트 뒤랑의 장편 데뷔작 ‘쓰레기장의 개’는 두 소년의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 어린 시절 사고로 팔에 금속판을 달게 된 14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아르헨티나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장편 데뷔작 ‘메이저 톤으로’, 기후활동가이자 트럼펫에 재능이 있는 18살 소녀 트리네의 성장을 그린 ‘연습’은 노르웨이의 로렌스 페롤 감독의 데뷔작이다. 싱가포르의 촬영감독 출신 숀 네오 감독 데뷔작 ‘끝없는 기다림의 날들’에서는 배우 반자이 미쓰에 배우의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사회성 짙은 소재의 영화도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출신 이반 팀첸코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양심수 무스타파’는 1980년 구소련 체제의 정치범, 필립 소트니첸코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팔리시아다’는 1996년 우크라이나의 사형제도 폐지 5개월 전을 다룬다. 베트남 팜 응옥 란 감독 데뷔작인 ‘쿨리는 울지 않는다’는 동독에서 일했던 은퇴 근로자를 그렸다. 스페인 라우라 페레스 감독의 데뷔작 ‘불변의 이미지’는 한밤중에 아기를 버리는 십 대 소녀 안토니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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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한국·국제경쟁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김태양 감독의 ‘미망’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국제경쟁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김태양 감독의 ‘미망’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이 밖에 대만의 뤄이산 감독의 장편 데뷔작 ‘눈이 녹은 후에’는 네팔로 트레킹을 떠났다 조난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이야기를 다뤘고, 헝가리 발린트 레베스·다비드 미쿨란 감독의 ‘거리의 소년 사니’는 8살 소년 사니의 10년을 쫓은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인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에도 자신만의 영상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창작자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기중 기자
2024-05-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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