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노래’ 조동희 최소우주 대표
말로·강허달림 등 엄마 11명 의기투합딸이 “엄마도 음악 다시 해” 응원해줘
육아로 포기하는 후배들 안타까워 기획
오빠 조동익도 “이 앨범은 명반될 것”
일반인 엄마들 ‘작사학교’ 가사도 담겨
![지난해 9년 만의 정규 2집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를 낸 조동희가 약 10개월 만에 프로젝트 음반 ‘엄마의 노래’로 돌아왔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다가갈 따뜻한 곡들을 담았다. 최소우주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9/08/SSI_20210908014544_O2.jpg)
최소우주 제공
![지난해 9년 만의 정규 2집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를 낸 조동희가 약 10개월 만에 프로젝트 음반 ‘엄마의 노래’로 돌아왔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다가갈 따뜻한 곡들을 담았다. 최소우주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9/08/SSI_20210908014544.jpg)
지난해 9년 만의 정규 2집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를 낸 조동희가 약 10개월 만에 프로젝트 음반 ‘엄마의 노래’로 돌아왔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다가갈 따뜻한 곡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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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아이들을 키워 낸 마음과 경험을 노래로 피워 냈다. “집 앞 나무 작고 빨간 꽃사과/ 하나둘씩 익어갈 때/ 나는 행복했어/ 너와 함께 한/ 진공관 속의 투명한 시간들/ 온맘을 다하는/ 사랑을 주어 고마워”(‘꽃사과’)
꽃사과 나무 아래를 아이들과 오가던 시절은 오롯이 가사가 됐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개관 10주년 프로젝트 중 하나인 ‘엄마의 노래’ 음반의 한 부분을 장식했다.
![‘엄마의 노래’ 앨범. 최소우주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9/08/SSI_20210908142551_O2.jpg)
![‘엄마의 노래’ 앨범. 최소우주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9/08/SSI_20210908142551.jpg)
‘엄마의 노래’ 앨범. 최소우주 제공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조 대표가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며 시작됐다. “엄마 뮤지션들은 ‘애는 어떻게 하고 음악을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한 그는 “주변 시선을 극복하면서 일과 꿈을 이어 갈 방법이 없을지 늘 고민했다”고 말했다. 밤낮 구분 없이 음악 작업이 이어지다 보니 두 개의 삶은 양립하기 어려웠고, 음악을 놓는 뮤지션이 많아지는 게 안타까웠다.
전쟁처럼 아이들을 기르던 그에게 기타를 다시 잡을 용기를 준 사람은 당시 일곱 살이던 딸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엄마 이름을 검색해 본 딸은 엄마가 가수라는 걸 알았고 “우리 이제 유치원 다니니까 엄마도 음악 다시 하라”고 힘을 줬다. 지금은 고등학생으로 음악에 취미를 붙여 엄마와 음악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 오빠 조동진도 생전에 “멈추지 않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렇게 2011년 첫 솔로 정규 앨범이 나왔다.
![‘엄마의 노래’ 중 ‘꽃사과’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뮤직비디오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9/08/SSI_20210908075646_O2.png)
![‘엄마의 노래’ 중 ‘꽃사과’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뮤직비디오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9/08/SSI_20210908075646.png)
‘엄마의 노래’ 중 ‘꽃사과’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뮤직비디오 캡처
‘엄마의 노래’에 이름을 올린 뮤지션들은 말로, 박새별, 유발이, 허윤정(블랙스트링), 강허달림, 융진, 임주연, 박혜리, 장필순 등 쟁쟁하다. ‘초보’부터 베테랑까지 엄마로서의 경험도 다양하고 재즈, 포크, 국악 등 장르도 다채롭다. 조 대표는 “엄마는 물론 아이의 입장에서 쓸 수 있는 가사들도 있다”면서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풀과 개미를 보면서 맑고 소중한 것들을 찾게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도맡은 ‘포크 대부’이자 둘째 오빠인 조동익이 “이 앨범은 명반이 될 것”이라며 칭찬한 일화도 전했다.
![소규모 작사 강의 ‘작사의 시대’를 운영 중인 조동희 대표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엄마들을 위한 작사 교실을 열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9/08/SSI_20210908014444_O2.jpg)
경기문화재단 제공
![소규모 작사 강의 ‘작사의 시대’를 운영 중인 조동희 대표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엄마들을 위한 작사 교실을 열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9/08/SSI_20210908014444.jpg)
소규모 작사 강의 ‘작사의 시대’를 운영 중인 조동희 대표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엄마들을 위한 작사 교실을 열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 제공
28년간 정규 앨범 2장, EP 1장 등 과작을 했던 그에게 이번 활동은 어떤 의미일까. 할 이야기 차올라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힘주어 말한 그는 “어렵게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과 아티스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가장 아끼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2021-09-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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