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국내외 안무가 3인의 ‘포스트 코로나’ 이야기
![스페인 출신 안무가 릴리 아구아데와 국내 무용수들이 국립현대무용단 연습실에서 화상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28/SSI_20210528135617_O2.jpg)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스페인 출신 안무가 릴리 아구아데와 국내 무용수들이 국립현대무용단 연습실에서 화상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28/SSI_20210528135617.jpg)
스페인 출신 안무가 릴리 아구아데와 국내 무용수들이 국립현대무용단 연습실에서 화상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은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안무가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그 후 1년’을 다음달 4~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국내외 안무가들이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자 그 이후 지나간 1년의 시간들을 그려 냈다.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은 댄스필름 ‘승화’로, 인간의 존재와 개별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스페인 출신 안무가 릴리 아구아데와 국내 무용수 8명(권요한, 류진욱, 서동솔, 손지민, 유재성, 이대호, 정재원, 정철인)이 시간과 공간적 한계를 극복해 진행한 원격 현대무용 워크숍 현장을 기록했다. 아구아데 안무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작업실에서, 무용수들은 서울에 있는 국립현대무용단 연습실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만나며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공연이 잇따라 취소 및 연기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간과 국경을 초월해 창작을 완성하려는 안무가와 무용가들의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권령은 안무가의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28/SSI_20210528135652_O2.jpg)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권령은 안무가의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5/28/SSI_20210528135652.jpg)
권령은 안무가의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마지막 무대는 김보라 안무가가 시간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해낸 ‘점.’이 꾸민다. 모든 시공간이 점으로 이뤄져 있고 끊임없이 변하는 것처럼, 인간의 감각을 통해 수많은 변화를 인지하고 그런 경험이 쌓이며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곧 시간과 연결된다는 점을 풀어낸다. 커다란 풍선 형태의 조형물이 극장을 꽉 채우는 독특한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공간의 제한 속에서도 거침 없이 움직여 예측 불가한 상황에서도 순간을 결정하며 시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6일 오후 3시 공연을 마친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따끈따끈한 감상과 물음들을 창작진들과 나누는 시간도 주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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