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기자가 목격한 전쟁 그 참상의 기억들

종군기자가 목격한 전쟁 그 참상의 기억들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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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블루스】 홍윤오 지음 큰곰 펴냄



전대미문의 9·11 테러가 발생한 지 꼬박 10년이 됐다. 공격당한 미국은 ‘대테러 전쟁’을 명분 삼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10년 새 14조 달러(약 1경 5000억원)를 쏟아부었고 ‘주적’ 오사마 빈라덴마저 사살했다.

하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복수가 낳은 복수, 그 처참한 쳇바퀴만 계속 굴러갈 뿐이다. 국내 일간지 소속 종군기자였던 ‘아프간 블루스’(큰곰 펴냄)의 저자 홍윤오는 2001년 아프간에 파견돼 전장을 넘나들며 목격한 사선의 기억을 책에 옮겼다.

저자가 느낀 아프간전은 ‘명분 있는 전쟁’이 아니었다. 몸집 큰 대학생이 ‘못된 짓을 했다.’며 초등학생을 두들겨 패듯 균형 잃은 싸움이었다. 아프간의 민간인 오폭은 6·25전쟁 당시 노근리 사건에 묘하게 오버랩됐다고 회상한다. 희생되고도 진실조차 알 수 없는 민간인 피해. 전쟁이 낳은 공통의 비극이다.

또 올 초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들불처럼 번진 ‘재스민 혁명’의 현장 목격담도 담았다. 저자는 “‘아프간 블루스’는 단순히 슬픈 노래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 성찰과 정화를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희망가”라고 설명했다. 1만 2000원.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9-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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