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중심으로 (김영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외교·안보 분야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김영사)를 출간했다. 문 대통령은 ‘변방에서~’를 통해 2017년 5월 취임부터 2022년 5월 퇴임 때까지 5년 동안 주요 외교·안보의 순간을 복기했다. 이번 책은 재임 60개월 대부분 시기 동안 문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최종건 연세대 교수(전 외교부 차관)가 질문을 던지고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숨겨졌던 사실이 최초 공개된 내용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재임 후반기 이슈가 됐던 일본 수출규제 문제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강하게 대응했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라면서 “일본 수출규제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을 준비했으며 적극적으로 여러 해결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일본 총리실이 모든 방안을 거부해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우리가 한 것은 단지 굽히지 않았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과 처음 만나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고, 도보다리 산책에서 나눴던 대화도 책에서 처음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기에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책 집필 이유를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성과를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이룬 일과 이루지 못한 일의 의미와 추진 배경, 성공과 실패 원인과 결과를 성찰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출간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관심을 끌었던 책이 출간되자마자 온라인서점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알라딘에서는 2위, 예스24에서는 7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