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세계간화선 무차대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성대한 대중법회인 ‘야단법석’이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광복 70주년과 오는 25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겸 세계간화선 무차대회를 봉행했다. 세계적 고승 200명과 불교지도자, 신자, 시민 30만명이 참여해 한국불교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오색 연등이 화려하게 수놓인 광화문광장 일대는 동대문∼종로구 간 연등 행진을 마친 스님과 불자들이 집결해 한목소리로 불경을 낭송하는 장관이 펼쳐졌다.![지난 16일 대한불교 조계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행한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 국내외 스님과 신자, 시민 등 30만명이 모여 한마음으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5/17/SSI_20150517190005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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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한불교 조계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행한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 국내외 스님과 신자, 시민 등 30만명이 모여 한마음으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5/17/SSI_20150517190005.jpg)
지난 16일 대한불교 조계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행한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 국내외 스님과 신자, 시민 등 30만명이 모여 한마음으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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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대회에 앞서 진제 스님과 자승 스님은 해외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 분향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또 식전행사로 러시아·방글라데시·스리랑카에서 온 세 명의 스님이 수행법을 나누고, 한국인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달마토크 시간이 마련됐으며, 진혼제와 예불도 진행됐다. 기원대회에 참석한 해외 스님 200여명은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한편 하루 앞선 지난 15일에는 각국 스님과 종교계 대표 20명이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세계종교인회의’를 열어 ‘세계 종교지도자 평화기원 선언문’을 채택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또 공존과 상생, 합심의 원칙을 강조한 ‘한반도 불교 통일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진정한 통일은 ‘땅의 통일’과 함께 ‘마음의 통일’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만 옳다’는 자기중심적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방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공존, 상생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5-05-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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