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지난달 열린 K관광 로드쇼 ‘한일관광교류의 밤’ 행사에서 장미란(왼쪽에서 다섯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한일 관광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일본의 대형 여행사인 JTB, HIS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재팬에서 발표한 해외여행 동향 및 검색 순위에서 한국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2023년 기준 일본인의 유효 여권 수가 전체 인구 대비 17%에 불과하고, 지난해 출국자 수 역시 2019년 대비 약 47%를 기록하는 등 일본의 해외여행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일궈낸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JTB는 ‘2024 골든위크 여행동향’을 통해 “일본인 해외여행자 수가 전년 대비 167.7% 성장해 약 52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이전 대비 최대 9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공사는 “예약자별 해외여행 목적지는 한국(20.5%),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순으로 근거리 관광지에 대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일 HIS가 발표한 ‘2024 골든위크 여행 예약동향’에선 서울이 1위를 차지했고, 대만과 하와이가 뒤를 이었다. 부산은 5위, 제주가 10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위권에 한국의 도시 3곳이 포함됐다. 익스피디아 재팬도 지난달 22일 ‘골든위크 해외여행 검색 순위’ 발표를 통해 행선지 검색량, 1인 여행 행선지 검색량 모두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검색량 순위는 오키나와, 타이베이, 방콕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관광공사는 골든위크 이후의 여름 방학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일본여행업협회의 한국 상품기획자 팸투어, 460여 명의 JTB 신입사원 방한 연수여행, 규슈지역 교육여행 담당자 팸투어 등이 4월 중 실시된다. 특히 5월에는 전북 전주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일본 언론인과 여행업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하는 메가 팸투어를 벌일 계획이다.
박성웅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지난해 한국은 일본인 해외여행 목적지 점유율 1위(24%)와 경쟁국 대비 회복률 1위(2019년 대비, 한국 70.8%, 대만 42%, 태국 44.6%)를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K컬처의 주소비층으로 떠오른 20대 일본 여성층을 대상으로 미식·뷰티·패션 등 K 콘텐츠 분야의 방한관광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