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남’ 패션의 완성

‘차도남’ 패션의 완성

입력 2011-02-28 00:00
수정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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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소지품 늘어 백팩·브리프케이스 등 필수품으로

인터넷 만화 ‘마음의 소리’의 대사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에서 유래한 ‘차도남’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남성 캐릭터다. 드라마를 통해 대표적인 ‘차도남’으로 자리 잡은 배우 현빈의 패션을 완성한 것은 다름 아닌 등에 메는 가방인 백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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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이 아닌 공항에서 현빈은 백팩을 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가 인기를 끌면서 짐이 늘어난 도시 남자에게 백팩은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양복과 백팩의 조합은 패션에 자신 있는 남성만이 선택하는 사항이었지만, 최근에는 양복에도 잘 어울리는 간결한 디자인의 백팩이 많이 나왔다.

루이까또즈 디자인팀의 박지후 과장은 “배낭을 멜 때 어깨 끈 때문에 상의에 주름이 생기면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어깨 부분에 폭신한 소재가 덧대어져 있거나, 양쪽 끈의 폭이 넓어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팩의 가장 큰 장점은 넓은 수납공간과 양손이 자유롭다는 것. 딱딱하기만 한 양복에 차도남의 따뜻한 매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도 올봄 다양한 무늬와 디자인으로 출시된 백팩이다.

사실 양복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방은 흔히 서류 가방이라 불리는 브리프케이스다. 양복에 가죽으로 된 검정 브리프케이스를 들면 자칫 교복을 입은 듯 너무 정형화된 인상을 풍긴다.

가죽보다 다양한 무늬와 색깔을 낼 수 있는 폴리염화비닐(pvc) 소재의 브리프케이스를 들면 산뜻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어깨에 멜 수 있고 손에 들 수도 있는 브리프케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격식을 차린 브리프케이스가 거추장스럽다면 정장과 평상복 모두에 어울리는 메신저백이 정답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의 집배원들이 썼던 가방에서 유래한 메신저 백은 한쪽 줄을 어깨에 메는 형태다. 등이나 허리에 밀착된 모습으로 착용한다. 지갑, 휴대전화 등 간단한 소품만을 휴대하기 원하는 남성에게 최적의 가방이다.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있다.

패션을 좀 아는 차도남이란 소리를 들으려면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의 토트백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올봄, 주황색 가죽을 덧대거나 구멍이 숭숭 뚫린 독특한 소재에 손잡이가 특이한 토트백이 많이 나와 있다. 남성 가방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라고 여겼다면 편견을 확 날려준다. 관성적으로 검은색 가방만을 들기보다 갈색 또는 회색의 토트백을 들면 봄에 어울리는 경쾌한 차도남의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2-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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