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는 방귀, 해결책은?

시도 때도 없는 방귀, 해결책은?

입력 2010-01-27 00:00
수정 2010-01-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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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불문하고 눈치 없이 터져나오는 방귀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스로 정도가 심하다 싶어 병이 아닌가 의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과연 방귀도 지나치면 병일까? 또 방귀를 좀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방귀는 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며 어느 정도 조절도 가능하다.

▶방귀란

방귀는 장 내용물의 발효에 의해 생겨난 가스와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혼합된 것으로서 무색이며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질소, 에탄, 이산화탄소, 수소, 암모니아 등이 주성분이다. 주로 장내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이 세균에 의해 부패, 발효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보통 한 사람이 하루 1리터 가까이 배출한다. 이는 몸 속에서 하루 중 발생하는 가스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나머지 절반의 가스는 체취로 자연스럽게 분산돼 내뿜어진다.

탄수화물이 이상분해될 때 나오는 방귀는 소리가 요란한 대신 냄새가 적다. 하지만 단백질이 이상분해돼 나오는 방귀는 그 반대라 한다.

▶방귀가 너무 많으면

방귀를 뀌는 것은 소화 과정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므로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나친 경우라면 이를 줄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위장 내의 완전 분해되지 못한 음식물에서 나오는 독소는 위벽을 붓게 하고 담적(痰積)의 원인이 되므로 방귀가 지나치게 많다면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담적은 인체에서 발생한 노폐물이 장기 벽 등에 단단하게 엉겨붙은 것으로서 위장 같은 소화기관에 많이 생긴다.

지나친 방귀는 더부룩함과 명치 끝 통증 등 각종 소화불량 증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방귀를 무작정 참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심지어 방귀의 가스 성분 속에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 상태다.

방귀를 지나치게 참으면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이래저래 방귀는 자연스럽게 방출하는게 몸에 이롭다.

▶방귀를 줄이려면

우선 음식물을 삼킬 때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는 사람은 방귀가 많다. 식사할 때 지나치게 입을 벌리고 쩝쩝거리거나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습관은 방귀를 늘리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방귀를 줄이려면 음식물을 천천히 먹고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음식을 너무 적게 먹어도 위장 내에 가스가 찰 수 있다. 장은 음식물이 들어와야 활발히 움직이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운동이 감소하면서 가스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한다.

따라서 속이 안좋다고 해서 음식을 안 먹으면 오히려 방귀만 늘고 증상은 더 악화될 수 있다. 70% 정도 배가 부르다고 느껴지는 선에서 음식물 섭취를 멈추는 소식 습관이 방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식과 함께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위장 안에 많은 가스가 차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를 많이 섭취해 변비를 줄이는 것도 방귀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다. 쾌변을 보는 사람은 대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방귀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변비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방귀가 많다.

방귀를 줄이는 방법과 관련,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위장 안에 건강한 소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다.”며 식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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