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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꽃가루 날림’ 10년간 보름 이상 빨라져

기후변화로 ‘꽃가루 날림’ 10년간 보름 이상 빨라져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5-07 10:14
업데이트 2021-05-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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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대 초기 5월 중순에서 최근에는 5월 초순 관측
주목은 4월 중순에서 3월 말에 꽃가루 날림 확인
산림청 국립수목원 탄소흡수량 등 추가 연구

기후변화로 국내 봄철 ‘꽃가루 날림’(화분 비산) 시기가 10년간 보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소나무 등 침엽수종의 봄철 ‘꽃가루 날림’(화분 비산) 시기가 10년간 보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목원 제공
기후변화로 소나무 등 침엽수종의 봄철 ‘꽃가루 날림’(화분 비산) 시기가 10년간 보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목원 제공
7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전국 10개 국·공립 수목원과 국내 산림에서 자라는 침엽수 4종(소나무·잣나무·구상나무·주목)의 꽃가루 날림 시기를 관측한 결과 2010∼2012년 5월 중순(11∼16일)에서, 최근 3년(2018~2020년)간은 5월 초순(1∼5일)에 관측됐다. 이중 주목은 2010년 4월 15일에서 2014년 4월 2일, 지난해는 3월 31일에 꽃가루 날림이 확인됐다.

‘송화가루’로 불리는 침엽수 꽃가루는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재채기·콧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수종의 화분 비산은 번식을 위한 것으로 바람을 이용하여 꽃가루를 날린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꽃가루 날림 시기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식물 생장 계절의 장기 관측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탄소흡수원인 침엽수의 계절 현상 변화와 생태계 탄소흡수량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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